유현석기자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AI전력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 각각 28.43%, 34.34%로 국내 AI 관련 37개 ETF 중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 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은 민주와 공화 양당의 초당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분야로 미국 내 전력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에너지원 중에서도 원자력과 SMR(소형모듈원자로)가 특히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AI시대 전력부족에 대한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춘 ETF"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재화인 AI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이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원전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근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 Constellation Energy가 20년간 전력을 공급받는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한 데 이어 이달 15일 구글이 Kairos Power와 SMR 구축 및 전력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아마존도 총 3건(Energy Northwest, Dominion Energy 등)의 SMR 개발 및 건설 지원 협약을 발표하는 등 원자력이 AI 시대의 핵심 전력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데이터센터는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정전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비용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력이 끊김이 없이 공급되어야 한다"며 "원자력은 일조량, 바람과 같은 지역적 제약사항 없이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가동률을 기록하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와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SMR의 경우 입지 활용 측면에서 더 큰 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빅테크 기업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L미국AI 전력인프라ETF는 △원자력 밸류체인(43.4%) △전력망 시스템 설비(32.9%) △데이터센터 인프라(23%) 각각의 섹터에 고르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김 본부장은 “SMR의 경우 미래기술로서 실적이 가시화되는 구간은 아니기 때문에 개별 종목 투자는 변동성이 큰 구간에 노출될 수 있어 ETF를 활용한 투자가 효율적"이라며 "AI의 가시화로 인해 미국 전력 수요 전망치가 대폭 상향되고 있고, 교체가 시급한 노후화된 인프라 상황과 함께 미국 정부가 9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원자력 기술 건설 및 지원책을 발표했다는 점을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