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신 아누비스의 등장?'…136m 피라미드 꼭대기서 '멍멍'

美 인플루언서, 패러글라이드 비행 중 발견
높이 136m 피라미드 정상에서 새 보고 짖어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꼭대기에 개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은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인 미국인 마셜 모셔가 동력 패러글라이드를 타고 해당 영상을 찍은 사연을 소개했다. 모셔는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 한 마리가 피라미드에 올라갔다"며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당시 그는

일출 무렵 다른 패러글라이더들과 함께 이집트의 기자 대피라미드군 위를 비행하던 중 이곳에서 두 번째로 높은 카프레 피라미드 정상 주변에 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집트 기자 대피라미드군 카프레 피라미드 정상에서 목격된 개[이미지출처=마셜 모셔 인스타그램 캡처]

이 피라미드의 높이는 136m에 달한다. 기자 피라미드는 기원전 2560년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모셔는 이 개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새들을 향해 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CNN에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뭔가가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며 "일행 중 한 사람은 그것이 퓨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력 패러글라이드를 타고 피라미드 위를 비행 중인 마셜 모셔[이미지출처=마셜 모셔 인스타그램 캡처]

모셔는 어쩌면 개가 그곳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간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피라미드까지 스스로 올라왔다면 스스로 내려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다음날 그는 개가 아직 피라미드에 있는지 궁금해서 다시 그곳으로 날아갔지만, 개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동료 패러글라이더가 그 개가 피라미드를 안전하게 내려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촬영했다. 다만 모셔는 피라미드 단지 내에는 떠돌이 개 수백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개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개가 왜 그곳에 올라가고 싶어했는지 알겠다. 내 생각엔 카이로 거리 개를 위한 최고의 전망"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개의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퍼져나가 하룻밤 사이에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 높은 곳에 올라온 개야말로 진짜 불가사의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이 개와 고대 이집트 죽음의 신 아누비스 사이에 연관성을 찾아내기도 했다. 아누비스는 종종 자칼 머리를 가진 사람으로 그려진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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