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여사 '우리 오빠'는 '친오빠' 맞다'…민주 '11월 2일 장외투쟁'

김건희 여사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킨 명태균 씨가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가 맞다"고 입장을 바꿨다. 앞서 명씨는 '우리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처럼 암시했지만, 이는 "언론을 골탕 먹이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MBC 보도에 따르면 명씨는 카톡 대화에 언급된 '우리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씨라고 했다. 명씨는 "당시 자신이 '기사를 쓰지 않는 조건'을 걸고 기자들의 대화에 응했지만, 보도가 잇따르자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오빠'가 '친오빠'가 아닌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농담했다"고 했다.

명씨는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씨를 2021년 7월 처음 만났으며 "김 여사와 이야기하는데 (김진우 씨가) 잠깐 왔다가 갔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메신저에서 '오빠를 용서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선 "아마 김진우 대표가 나를 살갑게 대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오빠가 살갑게 안 해서 내가 기분이 안 좋았나(해서 용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것)"라며, "여사님께서 너무 배려도 많고, 사람이 정말 좋다. 너무 정이 많아서 문제"라고 덧붙였다.

야권에서는 명씨 설명대로 '우리 오빠'가 실제 김 여사의 친오빠가 맞더라도 이 또한 국정농단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이에 "정치 얘기를 왜 그 사람하고 하냐. 정치인도 아닌데. 그분하고 정치를 한 번 논의해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11월 2일 김건희 의혹 '檢 불기소' 장외투쟁 돌입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해명을 압박하기 위해 장외투쟁에 나섰다. 다음 달 2일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장외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최재훈 중앙지검 부장검사 등 세 사람에 대한 탄핵소추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대신해 김건희 범죄 은폐 공범들을 탄핵하겠다"며 "김건희씨는 불소추 특권을 누리는 실질적 대통령이 됐고, 검찰은 김씨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씨에 대한 면죄부는 더 강해진 특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공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김건희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확인시켜 드리겠다. 롱패딩을 준비하겠다"며 장외투쟁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치부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