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캠 벗방' 이미지 벗을까…18년 만에 BJ → 스트리머로

15일 '아프리카TV' → 'SOOP' 변경
'BJ' 명칭도 '아프리카TV'와 함께 사라져
이날 오전 기존 홈페이지·로고 개편

성 상품화 논란을 빚은 엑셀 방송. [사진출처=커맨더지코 유튜브 영상 캡처]

개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정식 출시 18년 만에 서비스명을 'SOOP'으로 변경했다. 일부 BJ들의 선정성 논란 등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SOOP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플랫폼 명칭 변경과 함께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SOOP은 모든 구성 요소를 아우르는 '숲'처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기존 아프리카TV에서 인터넷 방송인을 부르던 명칭인 'BJ'는 '스트리머'로, '방송국'은 '채널'로 바뀌었다. 다만 시청자가 BJ에게 보내던 현금성 아이템인 '별풍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성 상품화 논란을 빚은 엑셀 방송. [사진출처=커맨더지코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아프리카TV는 게스트로 참여한 BJ들이 춤을 추면 후원 금액을 엑셀 파일에 정리하듯 나열하는 이른바 '엑셀 방송'이 성 상품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란을 빚었다. 엑셀 방송이 활성화되면서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주는 분배금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아프리카TV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별풍선 상위 10명의 BJ에게 총 656억원을 지급했다.

한편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오는 24일부터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속 스트리머의 사건·사고와 시청자 사행성 유도, 청소년 도박 문제 등에 답할 예정이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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