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돈쓸잡] 금값 사상 최고치라는데…'金테크'의 모든 것

편집자주아두면 되는 모 있는 학사전. '알돈쓸잡'은 무수히 많은 경제 기사 중에서 진짜 '돈' 되는 정보만 떠먹여 드릴게요

최근 금값이 연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기사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급등했다고 합니다.

증시도 부진한데다, 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도 낮아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이 크게 다가오는데요.

그렇다면 금값은 왜 오르는 건지, 또 금 투자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값, 사상 최고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9일 현재 금 한 돈(3.75g) 시세는 43만 1550원입니다.

1그램(g)당 11만5080원인 셈인데요.

이는 최근 1년 새 최고가인 11만4980원을 또 한 번 경신한 수준이자, 1년 새 최저가인 8만1000원에서 42%가량 증가한 수준입니다.

금값 왜 오를까?

그렇다면 금값이 왜 오르는지 궁금하시죠?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높아지거나

금리가 하락할 때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해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어할 수 있는 실물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이에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했는데요,

Fed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금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값을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올 11월 치러질 미 대선 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금 매입량이 늘어난 점도 금값 상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화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금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데요,

중국과 인도는 외화보유고 중 금 보유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중앙은행의 금 투자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달러와 금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달러와 금은 반비례 관계 입니다.

미국의 Fed가 시장에 달러를 많이 풀면, 금 가격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금 투자는 어떻게 하는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을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금 현물로 구입하는 방법과 금 관련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금 현물 투자라고 하면 골드바를 많이 생각하시는데요.

과거에는 금을 사려면 귀금속 상가를 찾아야 했지만

요즘에는 홈쇼핑, 은행에서도 골드바 형태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골드바를 살 때는 10%의 골드바 제조 비용과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자금 세탁 등 부정한 목적으로 금을 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금 구입은 제한됩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물로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한국거래소 금 시장입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장내 금 현물 거래 시장인데요.

금 시장의 회원 증권사를 통해 계좌를 만들고,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합니다.

거래 단위는 1g부터로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으로 매매하고,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인데요.

다만 실물인출시 1kg 단위로만 가능하며, 거래 가격의 10%가 부가가치세로 붙습니다.

이 밖에 은행의 금 통장(골드뱅킹)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표적인 금 투자 상품인데요.

우선 금 통장은 실물 인수 없이 자유롭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수시 입출금식 상품입니다.

거래 단위는 0.01g이며,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습니다.

매매 차익의 15.4%를 원천 징수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입니다.

금 통장을 해지할 때는 계좌 거래는 현금으로, 실물 거래는 금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실물 거래로 금을 찾을 경우수수료와 부가가치세가 발생합니다.

금 ETF는 증권계좌만 있으면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금 선물투자도 가능한데요.

금 선물은 금 가격의 미래 변동성에 투자하는 것으로

높은 이익률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도 크다는 점 유의하세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 은행 '골드뱅킹' 어떤 게 있나?

올해 들어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가 크게 늘었는데요.

골드뱅킹 계좌 수는 지난해 말 25만945개에서, 지난 9월 말 25만945개로 5.2%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5177억원 규모의 골드뱅킹 잔액은 같은 기간 6660억원으로 28.6%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은행 중 금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시중은행 중 골드뱅킹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드투자 통장',

신한은행우리은행은 각각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 '우리골드투자'가 있습니다.

수시로 입출금 할 수 있으며, 금 실물 인수 없이 자유롭게 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최소 거래단위는 0.01g이며, 영업점과 인터넷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단,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으며, 별도의 이자가 제공되지 않는 점 유의하세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특히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시는 분일수록 금 투자에 매력을 느끼실 것 같은데요.

금값이 오른 지금 같은 때에만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금값이 저렴할 때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10%가량을 금으로 가져가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금 역시 앞서 살펴봤듯 투자 방법이 다양하니

금 현물, 골드바, 은행의 골드뱅킹, 금 ETF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에게 '돈' 되는 유익한 정보였길 바라며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경제금융부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