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
부산시는 10일부터 17일까지 부산 시내 3개 골목에서 다채로운 ‘가을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2022년부터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상인이 주도해 고객을 유입하고 명소상권을 만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올해 행사가 열리는 3개의 상권은 ▲연제구 연동 골목마켓 ▲사하구 다비치 소망페스티벌 ▲남구 문문마켓으로, 이곳에서 각 상권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사생대회, 일일강좌(원데이 클래스), 인근 관광지 투어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연제구 연동시장 인근에 위치한 ‘연동되는 골목상권’에서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연동되는 골목마켓’을 비롯해 전시회, 사생대회, 투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전문 사진가가 촬영한 상권 사진을 전시해 주민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연동되는 골목 아카이빙 전시회’ ▲골목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그려보는 ‘우리 동네 그리기 사생대회 프로그램’ ▲상권 인근 유적지를 탐방하는 ‘연산동 고분군 투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연동되는 골목상권’에서 빈 점포를 활용한 ‘골목상권 팝업스토어’ 운영, 도자기 페인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하구 다대포 동쪽 해안에 위치한 ‘다비치 골목상권’에서는 12일 '제3회 다비치 소망페스티벌'이 열린다. '바다와 우리가족'이라는 주제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사생대회와 백일장 등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작년 ‘다비치 소망페스티벌’은 약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했고, 방어·광어잡이 체험과 카약체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인근에 위치한 ‘문문상회 골목상권’에서는 17일 ‘마을과 어우러져 너와 내가 함께 빛나는 하루, 문문마켓’ 행사가 열린다.
‘문문상회’는 ‘글월 문’과 ‘달의 문’을 합친 이름으로, 학문과 지식을 배우며 희망과 꿈을 비추는 골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1년 ‘마켓 문현’을 시작으로 ‘소소마실 마켓문현’을 거쳐 올해는 ‘문문상회’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상인, 직장인, 주민이 교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했다.
개성이 넘치는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수공예품과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벼룩시장, 향수 만들기, 도마 만들기 등 일일 강좌(원데이 클래스), 거리공연(버스킹) 등 도심 속 골목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의 골목상권들은 상권을 지키고 활성화하기 위해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 힘쓰고 있다. 시는 이러한 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벡스코 일원에 위치한 수비벡스코 골목상권은 9월부터 11월까지 ‘수비벡스코 DAY’라는 상인회 자체 홍보 할인행사를 진행해, 요일별로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감천문화마을 골목상권은 많은 사랑을 받은 어린왕자 캐릭터에 이어, 어두운 골목을 지키는 길냥이를 모티브로 한 ‘감양이’ 캐릭터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굿즈)과 캐릭터 탈을 제작해 상권 홍보에 활용 중이다.
온천천 카페거리는 벚꽃 시즌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여유 있고 느리게 온천천을 걷는 ‘천천이’ 캐릭터를 제작하고 다양한 홍보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포스터의 QR 코드나 부산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블로그 내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 이후 11월에는 북구(화명·만덕), 해운대구(송정)의 골목상권에서 로컬마켓, 체험, 문화공연 등 지역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골목상권의 매력을 발굴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골목상권이 가진 매력과 가치를 재발견해 상권이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