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문다혜, 차 타기 전 얼굴 감싸쥐고…빨간불서 교차로 진입

얼굴 감싸쥐다 차 움직이니 급브레이크
이태원역 삼거리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
경찰, 이르면 7일 소환 조사 예정

지난 5일 문다혜씨가 만취 상태로 자신의 캐스퍼 차량 운전석에 앉아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사진출처=JTBC 보도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 전 만취 상태로 운전석에 앉아있다가 차가 움직이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6일 JTBC, TV조선 등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5일 새벽 2시17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골목에서 다혜씨가 비틀거리며 약 20m 정도 걸어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다혜씨는 술에 취한 듯 한 차례 갈지자로 걷더니 주차해놓은 차량 문을 열고 운전석에 탔다.

앞차가 빠지길 기다리며 멈춰 섰을 때 다혜씨가 조명을 켜더니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러다 차가 움직이자 깜짝 놀라며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앞차가 빠졌는데도 30초 넘게 가만히 서 있기도 했다. 10여 분 후 차량은 행인들을 아슬아슬 지나치며 좁은 길을 빠져나와 이태원역 앞 대로로 향했다.

'우회전 차로서 좌회전'…신호 위반 정황 포착

지난 5일 오전 2시51분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한 캐스퍼 차량이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JTBC 보도 캡처]

다혜씨가 다른 교통 법규를 위반한 정황도 포착됐다.

CCTV 영상에는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앞 이태원역 삼거리에서 빨간불 신호에 우회전만 가능한 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로에 진입한 뒤에는 좌회전 방향에서 직진하던 차량들과 엉키면서 한복판에 잠시 멈춰 서기도 했다. 그래도 좌회전을 강행한 다혜씨는 약 6분 뒤 택시와 부딪히는 접촉사고를 냈다.

다혜씨는 경찰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인 0.14%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음주 측정에 불응하는 등 이상 행동은 벌이지 않고 경찰에 협조한 뒤 귀가조치 됐다.

다혜씨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다혜씨가 타고 있던 캐스퍼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0월 '광주형 일자리'를 홍보하기 위해 직접 샀던 차량으로 확인됐다. 차량 기록에는 4월 다혜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나온다. 8월에는 제주 한 경찰서에서 과태료 체납 때문에 압류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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