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부부, 김대남과 친분 전혀 없어…무분별한 보도 유감'

"김대남과 찍은 사진, 다른 직원도 함께"
"대통령실과 당 갈등 조장 온당치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의 당사자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대통령 부부는 김대남과 친분이 전혀 없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3일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대남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 연말 송년회, 직원 퇴임 행사 등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찍은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최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친한계인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이 대통령실 출신인 만큼 한 대표 공격 사주 배후에 용산이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일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행정관은 실무급 행정관"이라며 "일련의 주장들은 스스로도 말했듯이 과장되고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과 김 전 선임행정관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이 이날 추가 입장문을 내고 반박을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김 전 행정관의 녹취 내용 대부분은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 일색이고, 다만 지난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관련 내용이 일부 있었을 뿐"이라며 "이 녹취록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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