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송종구기자
“후반기 창원특례시 시정에서는 시민의 일상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지금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올해 첫 시민과의 대화를 2일 마산합포구에서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창원특례시는 이날 마산합포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는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최형두 국회의원, 강창열 마산합포구청장, 각 실·국장이 시민들을 위해 자리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200명가량 많은 500여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아 시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의 화두는 단연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홍 시장은 올해 초부터 시민 일상의 변화를 축적시킬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을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수 개월간 구청장들과의 심도 깊은 숙의 과정을 직접 주재하면서 사업의 얼개와 내용을 다듬었다. 이날 발표한 사업들은 그 노력의 결과물인 셈이다.
이날 홍 시장은 마산합포구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혁신성장 사업과 눈에 보이는 지금의 변화를 만들어낼 생활밀착형 사업을 PPT를 활용해 직접 설명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마산만 Grand design 방향성 확정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본격 추진 ▲플라워랜드 구상 착수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한 홍 시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겠다며 공동주택 불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뒤이어 홍 시장은 후반기 시정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할 생활밀착형 사업을 설명했다.
마산합포구 생활밀착형 사업은 ▲18년 주민 숙원인 밤밭고개 보행로 신설 ▲월영마을 주민의 교통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월영마린애시앙A 정문 인근 회전교차로 설치 ▲현동 두릉마을 주민의 12년 민원 사항인 마을 진입도로 확장 ▲마산합포구의 노령층 인구 구조를 반영한 파크골프장 확충 등 5개 분야 58개 사업으로 총 345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홍 시장은 진동면 양도 안길 정비사업을 설명하면서 “섬 지역이라고, 생활밀착형 사업에서 소외됨은 없다”면서 생활밀착형 사업이 현장의 주민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는 홍 시장이 직접 주재해 진행했으며, 시민들이 공평하게 발언할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누어 돌아가며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무학산 둘레길 정비’, ‘도로 재포장’, ‘면 지역 대중교통 체계 개편’ 등 다양한 건의가 있었다.
홍 시장은 시종일관 주민들의 얘기에 귀 기울여 공감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현장에 참석한 실·국장에게 즉석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장을 방문한 한 시민은 “10여년간 여러 차례 민원을 넣고, 관계 기관을 찾아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마을 주민 숙원이 시장님 발표 내용에 포함되어 매우 기뻤다”며 “미래 먹거리가 될 큰 사업과 함께, 내 집 앞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오늘의 생활밀착형 사업이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홍남표 창원시장은 “바쁘신 중에도 귀한 걸음 감사하다. 오늘 전달해주신 내용은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보고 고민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