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내년부터 5월 15일은 '세종대왕 나신 날', 5월 27일은 '우주항공의 날'로 국가 기념일이 된다. 특히, '스승의 날'로만 여겨졌던 5월 15일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날로 의미가 더해지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11월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세종대왕 나신 날'의 경우, 세종대왕이 탄생한 날에 맞춰 5월 15일로 지정했다. 지자체, 시민단체 등에서는 세종대왕 탄생일인 5월 15일에 세종대왕과 한글 관련 전시, 공연 등의 다양한 행사를 자체적으로 열어왔다.
행안부는 제·개정 이유서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일로 신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창조 정신과 애민 사상을 계승·발전시켜 문화국가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적 규모의 기념일 행사를 통해 세종대왕이 남긴 위대한 업적을 널리 알리고, 창조 정신과 애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문화국가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대왕 나신 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이 주관한다.
이와 함께 우주항공청 출범일인 5월 27일은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했다. 주관 부처는 우주항공청이다.
행안부는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주 경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키고 우주항공 분야 기술개발 및 산업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우주항공의 날'을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일로 지정한다"고 했다.
국가 기념일은 해당 날짜의 의미를 되새기는 개념으로, 현재 55종이 있다.
그러나 모든 국가 기념일이 공휴일은 아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한 일부 기념일만 공휴일이다.
세종대왕 나신 날인 5월 15일과 우주항공의 날인 5월 27일도 공휴일은 아니지만, 국가 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관련 기념식이나 행사 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