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초격차 기술 보러 왔다…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방문

미 해군 함정사업 주관 장성단 관심쏟아

첨단 기술력 반영 세계적 설비에 ‘찬사’

함정 MRO뿐 아니라 건조 등 협력 모색

미국 해군이 한화오션의 성장동력 산실인 시흥R&D 캠퍼스를 찾았다.

초격차 기술력이 반영된 첨단 설비에 미국 해군의 관심이 커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한화오션 측은 설명했다.

최근 미국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하며 미 해군과 물꼬를 튼 한화오션이 추가로 협력 가능한 분야를 찾아 교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7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시흥R&D캠퍼스에서 김희철 사장과 특수선사업부장 어성철 사장이 미국 해군 NAVSEA(Naval Sea Systems Command) 토마스 앤더슨 제독(소장), 윌리엄 그린 제독(소장) 등 미국 해군 함정사업 책임자들과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 방위사업청 신현승 함정사업부장 등과 만나 상호 협력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29일 알렸다.

2018년 개소한 시흥R&D 캠퍼스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이 축적된 핵심 거점이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방산기술력의 정점으로 꼽히는 음향수조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이날 미국 해군은 시흥R&D 캠퍼스에서 친환경 연료 육상시험시설(Land Based Test Site: LBTS), 공동수조, 예인수조, 모형제작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R&D 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친환경연료LBTS는 상용급 연료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 신개념 배터리, 축발전기, 암모니아 추진 등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연료 기술을 시험하는 설비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미국 해군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잠수함에 ESS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가 함께 탑재되면 최대 3주간 수중에서 은밀한 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둘러본 미 해군 방문단은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기치를 내세운 한화오션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에 박수를 보냈다.

토마스 앤더슨 제독은 “한화오션의 R&D 역량 설명에 감사하다”며 “한화오션의 역량과 투자가 매우 인상적이고 향후 한미 양국 간 조선 R&D 분야에 있어 상호 이익을 위한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철 사장은 “미 해군이 한화오션을 직접 찾아와 최신 기술들에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면서 “미국 해군의 MRO사업은 물론 향후 함정 건조에 필요한 기술적 교류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미국 해군 함정사업을 이끄는 장성급 방문단이 지난 27일 경기도 시흥 한화오션 시흥R&D 캠퍼스를 찾아 시설들을 둘러본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첫번째줄 왼쪽 세번째부터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 제품전략기술원장 손영창 부사장, 미국 해군 NAVSEA 윌리엄 그린 제독, 한화오션 김희철 사장, 토마스 앤더슨 제독,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신현승 준장, 특수선사업부 어성철 사장).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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