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두번이나 가격 올렸는데…일본 국민과자에 박수갈채 왜?

40년 가까이 개당 10엔 가격 고수하다
2022년 수입 물가 급등으로 인해 인상

일본에서 '국민 과자'로 꼽히는 '우마이봉'이 2년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오히려 우마이봉 제조사를 응원한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제과회사 야오킨의 제품 우마이봉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현재 12엔(약 110원)에서 15엔(약 14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야오킨이 제조하는 우마이봉 [이미지출처=11번가 캡처]

우마이봉은 일본어로 '맛있는 막대기'라는 뜻으로, 옥수수 과자에 다양한 맛의 시즈닝을 묻혀 제조한다. 1979년 야오킨이 출시한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국민 과자로 취급된다.

야오킨은 가격을 인상한 이유에 대해 "옥수수, 식물성 유지 등 원재료는 물론 인건비와 포장 자재 배송비 등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 자체 노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야오킨은 2022년에도 우마이봉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우마이봉은 출시 이후 40년 가까이 '개당 10엔(약 92원)'이라는 가격 정책을 고수해 오다가 2022년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다. 당시 야오킨은 우마이봉의 원료인 미국산 옥수수, 식물성 기름 수입가 급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4년간 두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일본 소비자들은 오히려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직도 10엔대 가격을 유지하는 게 대단하다", "두 번 인상해도 여전히 다른 과자보다 훨씬 저렴하다", "15엔이 아니라 20엔까지 올려도 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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