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 연수구에 도심 속 자연친화적 구립요양원이 들어선다. 연수구는 오는 2027년까지 148억원을 들여 선학동에 구립요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구립요양원은 대규모 자연 힐링 공간을 만드는 '선학어반포레스트' 사업과 연계해 지상 3층, 총면적 30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2026년 4월 공사를 시작한다. 입소 가능 인원은 일반실 87명, 치매전담실 12명을 포함해 모두 99명 규모이다.
기존 도심 외곽에 지어진 시설과는 달리 도심 속 자연친화적 구립요양원으로는 인천 최초이자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인천 내륙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구립요양원이다.
요양원이 완공되면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매전담실을 별도로 운영해 치매 어르신들의 체계적 관리도 가능해진다.
구는 현재 해당 부지 활용을 위한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을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건립의 사전 단계인 건축 설계공모, 실시설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립 방식은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건축물 구성과 아름다운 외형 설계 접목을 위해 건축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설계안의 적정 반영을 위해 설계자를 건축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수구 지역에는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4만 9000여명으로 최근 4년간 27.1%가 증가했다.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부양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적극적인 노인 돌봄관리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수구는 구립요양원 건립 사업이 고령사회에 대한 노인돌봄 확대 및 고령자 기본생활에 대한 국가 책임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기초단체 차원의 선제적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위치에 구립 요양원을 지어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간 시설과는 차별화한 운영으로 공공성과 책임성을 다해 새로운 지역사회 돌봄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