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서울 지하철 태그리스 시대가 앞당겨진다.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은 카드나 핸드폰을 지니고 지하철 게이트를 통과할 경우 자동 결제되는 방식을 말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성신여대입구역을 방문해 우이신설경전철의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시범운영 상태를 확인, 공사가 자체 개발 중인 시스템의 시범운영 경과를 보고 받았다.
공사는 올 6월 4개 역사(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사당역, 5호선 답십리역)에서 1단계 자체 기술실증을 마쳤다. 현재 1~8호선 전역사에서 2단계 자체 실증사업을 추진 중으로, 역사 내 통신사 기지국과 연동, 승객의 실제 이동경로를 추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의 범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사는 현재 자체 추진 중인 태그리스 시스템이 BLE(저전력 블루투스)와 UWB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우이신설경전철에서 운영 중인 BLE 기반 태그리스보다 진일보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호 사장은 관계자들에게 내년 내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사에 서울시 기술표준이 적용된 태그리스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공사는 서울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 서울 교통운영 유관기관과 태그리스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서울시 교통시설에 적용할 태그리스 기술표준을 정립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백호 사장은 “태그리스 시스템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향상되고 역사 내 혼잡도가 완화되는 등 지하철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교통 서비스를 구현하여 시민의 만족도와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