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기자
하나증권은 20일 롯데렌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롯데렌탈은 최근 공시를 통해 SK와의 쏘카 매매계약(2차)이 연기됐음을 알렸다. 롯데렌탈의 카쉐어링 자회사 롯데렌터카 G카의 기분 10%(롯데렌탈의 지분율은 84.71%)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대상으로 쏘카 주식 추가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승소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취득이 경업금지 조항에 해당하고 이 경우 GS칼텍스가 회복이 어려운 손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추가 취득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의 지분 취득 여부와 상관없이 롯데렌탈이 쏘카의 최대주주가 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의 25.7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SK는 기존 보유 쏘카 주식(총 17.9%)을 2차례에 걸쳐 롯데렌탈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1차 지분 매각(지분율 9%, 매매대금 660억원)은 2024년 2월 종결됐으며, 2차 지분 매각(지분율 기준 8.95%, 매매대금 660억원)이 중지된 것이다. 쏘카의 실질 최대주주인 이재웅 대표가 자기주식을 매입하며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4.27%로, 롯데렌탈과의 지분율 격차는 18.53%까지 벌어진 상태다. SK의 나머지 지분(8.95%) 취득 여부와 상관없이 롯데렌탈이 쏘카의 최대주주가 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했다. 우호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이미 44.27%로 너무 높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의 2차 지분매입이 진행됐다고 해도 여전히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격차는 9.58%포인트다.
쏘카는 카쉐어링 시장의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카쉐어링과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롯데렌탈은 카쉐어링 서비스도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의 지분 취득을 통해서는 플랫폼 측면 협력 강화를 목적한 것인데, 롯데렌탈은 이미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이므로 현재로서는 플랫폼 시너지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가적인 요인이라고 봤다. 안 연구원은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롯데렌탈의 렌터카 시장 선도적 지위 및 렌탈 본업 위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롯데렌탈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