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자리서 남직원들에 몸 부비고 '나랑 자자'…30대 여성 집행유예

회식 자리서 남성 직장동료 2명 추행
거부 의사 표현 했음에도 신체 접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출처=픽사베이]

회식 자리에서 남성 직장동료 2명을 강제 추행한 30대 여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1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형사1단독(재판장 정은영)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34·여)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회사 회식 자리에서 남성 직장동료 B씨(30)와 C씨(37)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날 저녁 8시쯤 노래연습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B씨에게 다가가 성기 부위에 자신의 엉덩이를 비볐다. 이에 B씨가 어깨를 밀치며 거부 의사를 표현했으나 왼쪽 허벅지를 5회 만지기도 했다. 또 같은 자리에서 C씨를 껴안고 왼쪽 엉덩이를 치면서 "남자는 엉덩이가 커야 해. 나랑 자자, 나랑 자도 상관없어"라고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아무런 처벌 전력이 없고 범행 내용과 동기, 범행 방법과 결과 등에 비춰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피고인이 직장 동료 2명을 상대로 강제 추행한 죄질이 나쁘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책임이 무겁다. 추행 정도가 약한 점 등을 종합해 양형 조건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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