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S&P500은 자본시장을 이끌어온 위대한 기업들의 집단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쌓아온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성장형과 배당에 투자하는 2종의 공모펀드를 출시해 위대한 가치 속에서 더 위대한 가치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본부 본부장. 사진=유현석 기자
4일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본부 본부장(이사)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AI 기반 S&P500 주식형펀드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펀드는 S&P500 기업을 투자 모집단으로 한다. 그 속에서 더 좋은 성장가치와 배당가치 종목을 각각 30개 이내로 압축해 투자한다. 펀드 명칭은 에셋플러스-알파브릿지 AI 기반 S&P500 성장포커스30과 배당포커스30이다. 이 펀드의 AI 운용 기술 지원은 지난 7년여간 알파로보 펀드를 기술 지원해 왔던 에셋플러스 자회사인 알파브릿지가 맡는다.
강자인 이사는 "S&P500에 포함된 위대한 기업 중 더 높은 성장가치 또는 배당가치를 가진 기업들을 AI를 활용해 엄선하는 것"이라며 "액티브 운용사답게 30개 이내로 압축 투자하며 AI로 강자 중의 강자를 선택하는 것이 이 펀드 운용전략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펀드들과 차별점으로 가격보다는 재무제표 등 가치지표에 주목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AI 펀드의 경우 어떤 데이터로 학습을 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데, 우리는 가격지표보다는 재무제표 등 가치지표에 주목해 더 좋은 가치를 찾는 것에 주력한다"며 "개별기업들의 재무 데이터를 주주 관점의 재무 데이터로 재구축한 차별화 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 사진=유현석 기자
해당 펀드는 '보이저(Voyager)’라는 AI 포트폴리오 엔진을 활용해 운용된다. 이 엔진은 3가지 주요 과정을 거친다. 데이터 프로세싱과 AI 모델링 및 포트폴리오 생성·운용이다.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는 "데이터프로세싱은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가공, 재구축하는 모든 과정"이라며 "데이터의 적합성과 질의 차이가 AI 알고리즘의 성과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에셋플러스의 주주 관점 해석이 반영된 데이터프로세싱은 이 엔진의 핵심역량"이라고 덧붙였다.
또 AI 모델링은 AI 학습을 통해 구축하는 단계로 펀드별 투자전략 및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연산과 학습 과정이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인 포트폴리오 생성 및 운용은 최적의 포트폴리오 조건을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과정이다. 종목 수와 비중을 속성에 맞게 최적화하고 성과 분석, 위험 분석, 속성 분석 등을 통해 관리한다.
특히 향후 AI 운용성과 제고를 위해 데이터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데이터를 정량적, 정성적, 미시적,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텍스트, 숫자, 이미지 등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뉴스, IR 자료,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등 비정형 데이터도 AI 학습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