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9월에는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계절적인 9월의 주식시장 부진, 대선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9월에는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계절적으로 실적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시기인데, 올해 대형주 강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업황의 고점을 선반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시기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9월 중순에 미국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과거 첫 금리 인하 시기에는 실제 금리 인하를 호재 노출로 인식했던 경험도 존재한다"며 "금리 인하 시기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증시를 이끈 반도체 업종의 주가 모멘텀은 둔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염 연구원은 "여전히 반도체 업종 실적은 개선 중이다. 하지만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고려한다면, 2025년 상반기에는 실적의 고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과거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실적의 고점에 6~8개월 선행했다"고 짚었다.
이달 한국형 밸류업 인덱스 공개를 앞둔 가운데 단기 수급 개선보단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 사례를 살펴보면, 밸류업 인덱스 공개로 인한 단기적인 수급 개선보다는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측면의 접근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