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효성, 인적분할·자회사 탈퇴…목표가 7만원으로 ↓'

대신증권은 30일 효성에 대해 인적 분할 후 HS효성의 상장과 더불어 효성첨단소재 등 4개 자회사 탈퇴로 밸류에이션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7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효성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HS효성)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하고 지난 6월 임시주총에서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인적 분할 후 HS효성의 상장,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효성토요타 등 자회사 탈퇴 등으로 인해 SOTP 밸류에이션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SOTP(Sum of the parts)는 기업가치 평가 방법의 하나로 사업별로 가치를 매겨 이를 합산해 적정 가치를 산정하는 기법이다.

그러면서도 "인적 분할에 따른 주식수 감소와 자회사 지분가치 변화를 반영할 때,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해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효성의 기업가치는 약 3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상장계열사(효성중공업·화학·티앤씨·ITX)의 지분가치 약 1조3000억원, 비상장계열사 지분가치 8500억원, 안양공장부지 4700억원에 그외 로열티 수익 가치 6000억원, 순현금 490억원을 합산한 결과다.

양 연구원은 "주당 순자산가치는 19만9130원으로 타깃 할인율 65%를 적용해 목표가 7만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당과 관련해선 "효성중공업을 제외한 화학계열사들의 업황 부진으로 2024년 배당이 크게 증가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비상장 연결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의 실적이 2분기부터 개선세에 진입했고 상반기 말 기준 현금 약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2024년 DPS는 약 3000원 이상 지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현준·조현상 형제는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지분을 교환해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데, 상속세(4300억원 추정)를 마련을 위해서도 배당을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