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얼굴 합성한 음란물 뿌린 고등학생…범행 경위 조사 중

텔레그램 유포 창구로 이용한 듯
경찰, 10대 A군 특정해 수사 중

고등학교 여성 교사들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일명 '딥페이크(Deepfake) 음란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연합뉴스는 전날 인천 남동경찰서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등학생인 10대 A군을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딥페이크.

A군은 지난달 인공지능(AI) 기술의 일종인 딥페이크로 고등학교 여교사 2명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뒤 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여교사 2명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 성범죄물 제작·유포자로 A군을 특정했다.

경찰은 A군이 폐쇄형 SNS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범죄물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A군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을 마치는 대로 A군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딥페이크를 이용한 음란물 유포 사례가 무더기로 포착되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 특정 지역 및 학교에서 지인의 이미지를 합성해 유포하는 피해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실제 경찰청 집계 기준 딥페이크 관련 범죄 건수는 2021년 156건에서 지난달 기준 297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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