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최종전 티켓을 따내진 못했지만 잘 싸웠다.
김시우의 이야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813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5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 10’ 진입이자 개인 최고 성적이다. 대회 전 페덱스컵 랭킹 44위였던 김시우는 32위까지 끌어 올렸지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 대회는 페덱스컵 상위 30명만 나설 수 있다.
김시우는 6타 차 공동 8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었다. 초반 7개 홀에서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범한 것이 결국 부담이 됐다. 이후 8번 홀과 11번 홀, 16번 홀, 18번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진입하진 못했다. 김시우는 올해 23개 대회에 등판해 21차례 본선에 올랐다. ‘톱 25’는 11회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이븐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12언더파 276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48억원)다. 페덱스컵 랭킹 50위였던 브래들리는 이 대회 우승으로 4위까지 도약했다. 샘 번스(미국)는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애덤 스콧(호주)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임성재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1타씩을 줄여 공동 11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매킬로이 페덱스컵 랭킹 6위, 임성재는 1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안병훈은 13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은 16위다. 세계랭킹 1위이자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33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생애 첫 챔프 등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