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해도 돼요?'…광고 빛바랠까 걱정한 신유빈 계속되는 미담

광고 계약 맺으며 받은 모델료 상당 부분 기부
16세 때 받은 첫 월급도 기부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신유빈(20)이 과거부터 꾸준히 선행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신유빈의 선행은 최근 그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모델 계약금 중 1억 원을 탁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조명됐다. 앞서 신유빈은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되면서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

모델 발탁 후 신유빈은 계약 전에 먼저 빙그레 측에 모델료 일부를 기부해도 되는지 물었다고 한다. 모델료를 지급하면 금액 사용은 전적으로 모델에게 달려 있어 빙그레 측은 의아해했는데, 신유빈 측은 본인이 모델료를 바로 기부하면 광고 효과가 퇴색해 민폐를 끼칠까 봐 걱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입장하며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기부처에 대해서도 빙그레 측을 배려하기 위해 조율이 가능한지를 물었고, 빙그레 측에서는 신유빈 선수 뜻에 달린 것이니 조율할 필요 없이 하면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아울러 지난 16일 보도자료에는 모델료 '일부'를 기부한 것으로 기재했지만, 빙그레 측에 따르면 '일부' 수준이 아닌 모델료의 '상당한' 비중을 기부했다는 설명했다 신유빈이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한 1억 원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해외 전지 훈련비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꾸준한 선행으로 팬들 사이에선 '갓유빈'이라 불려

신유빈은 꾸준한 선행으로 탁구 팬들 사이에서 '갓유빈'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16세에 받은 첫 월급을 받은 신유빈은 고향인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 아동복지시설에 운동화 53켤레(6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 2021년 8월에는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8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받은 포상금 1000만 원을 국제구호 개발 비정부 기구(NGO)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의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기 위해 수원시에 ‘노인맞춤돌봄 후원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앞서 신유빈은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되면서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 신유빈이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한 1억 원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해외 전지 훈련비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빙그레]

올해 4월에도 제주 지역 한 부모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해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광역시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유빈은 지난 16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 모델 계약 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게 제겐 더 큰 행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유빈은 이번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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