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하나증권은 14일 JYP Ent.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과 연간 실적 하향 전망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7.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JYP Ent.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4600원이다.
이기훈·황지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어닝 쇼크)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특히 스트레이키즈의 재계약 요율이 아직 반영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57억 원, 영업이익 93억원(영업이익률 9.7%)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80% 감소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하회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JYP Ent.은 다른 대형 엔터사와 달리 본업에 집중한 결과 수익성이 높다는 이유로 그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직전 분기(2024년 1분기)의 영업이익률(25%)과 비교해봐도 대폭 감소했다.
이기훈·황지원 연구원은 "(수익성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JYP 360의 제조원가 50억원 포함 기타원가가 90억원 증가하면서 원가율이 스트레이키즈 데뷔 이후 최고 수준인 65.2%를 기록한 영향"이라며 "영업외로는 기부금 17억원 등이 반영됐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 엔믹스, 잇지 등이 컴백한다. 작년 연간 앨범 판매량은 약 1800만장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 400만장, 하반기 예상이약 1000만장으로 확연한 상저하고의 흐름이 예상된다. 두 연구원은 "실적 회복이 기대되지만, 신규 지식재산권(IP)의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하반기에 데뷔할 라우드 프로젝트와 라틴 걸그룹(비챠)의 성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