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깜짝 실적'으로 시총 3000억 돌파

젝시믹스, 2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 상회
올 하반기 해외 진출 성과로 성장 지속
내년 중국 매장 100개 목표

의류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주가도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중국 진출 성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외형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올 하반기 들어 64.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9.0%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수익률은 73.5%포인트에 달한다.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은 3350억원으로 뛰었다.

애슬레저(Athleisure·일상복처럼 입는 운동복) 브랜드 젝시믹스는 여성 레깅스 외에 골프,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 강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다른 인지도 상승 등으로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 702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129.3% 늘었다. 전 분기 대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3%, 193.8%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1192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을 의류 종류별로 보면 골프웨어와 남성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70% 증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79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며 "놀랍게도 내수 실적 호조가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7~8월에도 남성 의류 실적이 좋아지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는 해외에서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여성 스포츠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형 브랜드에 치우치기보다 디자인 만족도 및 편안함을 추구하는 가성비 소비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은 22억원을 기록했다"며 "7월부터 오픈한 중국 매장 재고 일부를 인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내 점포를 확대하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중국 내 매장 수는 100개를 목표로 한다"고 내다봤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