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민기자
DGB금융지주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대구은행)를 성장 모멘텀으로 삼는다. 자본시장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그룹 자본을 재배치하는 등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제한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본비율 목표를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주력 자회사이자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비은행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RWA) 감축을 통해 그룹 전체 자본 비율을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점으로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해 그룹 전체적으로 위험가중치 대비 이익이 높은 자산 위주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은행 계열사의 자본효율성이 낮은 자산을 감축하면 상대적으로 RWA가 낮은 은행의 가계여신 성장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다.
자본 효율성 중심의 전략으로 수정하기 위해 DGB금융은 지난 5월부터 RWA 재배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는 회장 및 계열사 CEO 등이 참여하는 그룹경영관리협의회를 매월 개최로 변경해 성장 전략과 과제를 수시로 점검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그룹 전략 방향의 핵심은 자본비율 관리이며, 자본비율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도 질적 성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세부 전략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