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빈집 4137채 흉물 방치…복지연합, 공원·주차장 등 활용방안 찾아야

대구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4100채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6일 논평을 통해 “대구의 전체 빈집 수는 대구 총 주택수의 0.5%에 해당하는 4137호로 빈집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구 전체 빈집 중 중구는 184호, 동구 698호, 서구 444호, 남구 384호, 북구 505호, 수성구 554호, 달서구 243호, 달성군 534호이며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이 591호다.

이 중 단독(다가구 포함)이 3350호로 81.0%이고,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은 361호로 8.7%이며, 주택(무허가)은 426호로 10.3%를 차지해 아파트 선호로 인해 공동주택의 빈집 비율이 다른 주택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났다. 40년 이상 된 빈집은 전체 빈집의 78%인 3240호다.

등급별로 보면 1등급(양호) 748호(18.1%), 2등급(일반) 1686호(40.8%), 3등급(불량) 1030호(24.9), 4등급(철거대상) 673호(16.3%)였으며, 기초단체별로 4등급 철거대상 비율은 중구 37호(20.1%), 동구 137호(19.6%), 서구 112호(25.2%), 남구 63호(16.4%), 북구 74호(14.7%), 수성구 86호(15.5%), 달서구 44호(18.1), 달성군 120호(22.5%)다. 군위군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빈집의 건축면적은 2375만4685㎡, 대지면적은 315만3382㎡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인구유출 등으로 빈집은 증가추세이고 도시 지역인 대구 또한 빈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빈집은 붕괴위험, 안전, 보건위생, 쓰레기 악취문제 등의 문제로 주거불안이 삶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빈집들이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있으나 마나 한 빈집 정비사업의 한계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흉물이 되기 전에 방치된 빈집의 해법을 찾기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의지가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또 “빈집 소유자로부터 토지를 무상 임대받아 쉼터, 주차장, 텃밭, 공원 등으로 만들거나 공유 재산화해서 복지문화 공간으로 정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할 때다. 이를 통해 도시재생의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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