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전국에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4일 경기 여주시가 40도까지 올라 5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서울 자치구들도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중랑구, 마포구 등이 연일 폭염 대책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송파구 등은 폭염으로 인한 독거 어르신들 건강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파구, 서강석 구청장까지 나서 독거 어르신 건강 챙겨
폭염 속 보호 절실한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 5570명 돌봄 집중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어르신의 건강관리 및 돌봄을 위한 다각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비가 오고 난 뒤 높아진 습도에 폭염까지 겹쳐 올여름은 특히 무더위에 힘들어하는 어르신이 많다”면서 “이에 공무원, 각 동의 통장 등이 한 번이라도 더 취약계층 어르신들 안부를 확인,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는 폭염 속 보호가 절실한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 5570명에 대한 돌봄에 집중한다.
올해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135명과 통장, 우리동네돌봄단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1107명이 함께 독거어르신들의 안부 확인을 강화했다. 최근 폭염 경보가 지속되면서 기존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실시하던 안부 확인을 횟수를 늘려 밀착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우유배달 지원을 통해 주 3회 독거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들에게 저소득 어르신 급식지원을 연계하여 어르신의 건강관리를 돕는다. 앞서 지난달에는 생활지원사가 독거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폭염대비 행동 요령, 응급 처치 요령 등 신체 건강 관리교육을 진행했다. 폭염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안전을 챙겼다.
또 경로당 등 어르신 무더위쉼터 190개소를 지정,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사전점검을 통해 노후 냉방용품 33대를 교체 및 수리, 선풍기 66대를 지급했다. 추가로 응급구급함 190개, 보냉가방 1500개, 부채 1800개를 제공했다. 폭염특보 발령 시 연장 쉼터 12개소는 오후 9시까지, 야간 쉼터 1개소는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개방한다.
서대문구, 폭염 취약 주민에게 4000여 회의 방문과 만 5000여 회의 전화 통화로 안부 확인
노숙인 보호 위해 130회 순찰..무더위쉼터 연장 및 야간 운영도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부로 시작된 폭염특보 기간이 장기화함에 따라 주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다양한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구는 그늘막 78개소, 물안개분사장치 2개소, 스마트쉘터 6개소, 수경시설 13개소, 무더위쉼터 71개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무더위쉼터의 경우 현재와 같은 폭염특보 시 37곳이 평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23곳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
구는 폭염특보 기간 중 현재까지 홀몸노인과 건강 취약자 등에게 4000여 회의 방문과 만 5000여 회의 전화 통화로 안부를 확인했다. 또 노숙인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130회 순찰을 하며 거리 상담과 식수 지원을 했다.
이와 함께 도시 열섬화 완화를 위해 특보기간 중 현재까지 총연장 1,019km 구간에 대해 도로 살수작업을 실시했다. 8월 폭염특보 기간에는 살수차 운행 대수와 가동 횟수를 늘린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폭염특보 기간 중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주민분들께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취약계층 어르신 등 건강 관리에 나선 서울 자치구들이 점차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