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당원들의 선택에 따라 개혁신당은 현재 당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명 개정에 관한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전날(25일)과 그 전날 양일에 걸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당원 총 7만 1447명 중 2만 9204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0.8%였고, 그중 65.6%(1만 6162명)가 개혁신당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발언했다. 이어 "15.4%(4488명) 당원들이 '한국의희망'을, 19.0%(5554명) 당원들이 제3의 당명을 선호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허 대표는 "개혁신당은 지난 1월 한국의희망과 합당 당시 전당대회 절차를 통한 당명 변경에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후 2월 9일 다시 제3지대 통합신당 출범을 선언하면서 합의문 제1항에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한다'고 새롭게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원 투표는 당명 변경과 관련한 그간의 논란을 해소함과 동시에 상충하는 두 차례의 약속을 모두 이행하고자 한 것"이라며 "화합 차원에서 당명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짓자는 뜻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던 양향자 전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4·10 총선이 끝나고 60일 이내에 당명은 한국의희망으로 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그때 투표에 부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분란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분명한 약속이 있었고 이준석 전 대표는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입당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당시 한국의희망 대표, 이창한 전 반도체협회 부회장,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국의희망 측은 지난 1월 29일 개혁신당과 합당하며 "가장 우선으로 합의했던 1순위가 바로 당명 유지"라면서 "총선까지는 개혁신당과 저희가 하나가 되어 가고, 총선 이후 첫 전당대회에서는 한국의희망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허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은 하나"라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하다"고 갈무리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견을 제시해주신 당원 동지의 견해 또한 존중하고 당무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