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수 인스코비 회장 '전환사채 만기 우려 과도…상환 문제 없어'

다음달 5일 94억원 규모 CB 만기 앞둬…"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준비"
AI 등 적극 도입…"사업 다각화로 미래 성장 동력"

"인스코비는 오래전부터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준비를 해왔고 현재 마무리 단계로 상환에 문제가 없습니다."

유인수 인스코비 회장. 사진제공=인스코비

유인수 인스코비 회장은 2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스코비는 30회차 전환사채(CB) 약 53억7000만원과 31회차 48억원 등 총 101억7000만원 규모의 CB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31회차 8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상환해야 하는 금액은 93억7000만원이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다음달 5일이다. 시장에서는 인스코비의 유동성 악화 등으로 인해 상환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스코비는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주장한다. 먼저 자회사인 프리텔레콤이 지난해 흑자달성에 이어 올해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의 해외 매출도 성장이 두드러지는 등 사업 다각화 및 매출구조 다변화가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유 회장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그룹의 자회사들은 현금 창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신규사업 추진에 있어서 캐시플로우(Cashflow) 역할을 하는 계열사를 통해 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핵심자산의 경우 현재까지 거래가 완결된 것이 아니고, 최종승인 단계인 것도 있고, 대금 지급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섰다. 경영 효율성과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 그동안 각기 다른 사업영역에서 전문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했다"며 "이번에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점들을 극복하고 그룹 전체의 비전과 목표에 따라 경영 효율성과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사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AI 관련 인프라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과 연관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부산시로부터 인가받은 데이터센터 설립에 지분 참여를 했다"며 "이는 인스코비의 핵심역량인 전력 절감 기술을 AI와 접목함으로써 지능형 전력 데이터 처리와 전력 효율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 분야에도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그는 "AI 진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유수 대학 및 의료 기관과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의 바이오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신규 사업 외에도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신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알뜰폰 서비스, 스마트그리드, 바이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해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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