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SK하이닉스 본사 근처 경기도 이천시 부발하이패스 인터체인지(IC)가 첫 삽을 뜬다. 하루 1000여대에 달하는 SK하이닉스 임직원 통근버스 운행 경로가 5㎞ 이상 짧아져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19일 경기 이천시 대월면 대흥리에서 이천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이천 부발하이패스IC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김경희 이천시장, 함진규 도공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신상규 부사장, 경기도·이천시 의원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19년 회사 자체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2022년 시가 도공, 당사와 각각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왔다"며 "내년 말 서울 방향 상행선을 우선 개통하고 2026년까지 건설을 마무리해 시와 회사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총 544억원이다. 시와 SK하이닉스가 사업비 공동 부담한다. 부발하이패스IC 조성과 연결도로 구축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연결로는 SK하이닉스 본사 인근 부발읍 가좌리와 대월면 대흥리를 잇는 도시계획도로 1.8㎞ 구간이다. 시는 지난달 7일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이와 연계해 도공은 고담동과 대월면 대흥리 일원에 부발하이패스IC를 조성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본사와 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나들목은 이천IC가 유일하다. 지역 주민들과 회사의 교통 수요가 겹치는 시간대에 차량 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실정이다.
부발하이패스IC가 신설되면 하루 평균 1000여대에 달하는 SK하이닉스 구성원 통근버스 운행 경로가 5㎞ 이상 짧아진다는 설명이다. 이천IC를 이용하는 반도체 관련 물류도 두 곳으로 분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주민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시장은 "부발하이패스IC 및 연결 도로가 준공되면 인근 지역 교통 체증이 해소되고 SK하이닉스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함 사장은 "물류비 절감, 인력 기술 교류 활성화로 반도체 산업이 집적화되고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