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기자
엘토브가 장애인과 노인·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능형(AI) 배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Free Kiosk)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토브는 ICT 융합 플랫폼을 선도하며,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제작, 무인안내 시스템과 지능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을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엘토브의 지능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의 높낮이 조절, 음성·점자·수어 안내, 고령자를 위한 활자 크기 확대 등을 통해 사용자의 불편을 완전 해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능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의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빛을 발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2022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키오스크에 디지털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는 규제에 갇힌 엘토브를 규제샌드박스 대상으로 추진, 실증특례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키오스크에 저장하지 않고, 식별하기 위한 디지털 카메라 설치를 허용하도록 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지난해 9월 개정·시행되면서 그동안 상용화를 가로막았던 걸림돌은 모두 제거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무인정보단말기 UI 플랫폼(사용자 인터페이스)'을 활용해 키오스크 제조사의 단말기 개발 부담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요 공공기관은 지능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교체를 우선적으로 추진했다.
2022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 4대가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국립경주·부여·광주박물관에도 각 2대가 설치됐고, 지난해 7월에는 전국 백화점 최초로 서울 여의도 IFC몰에도 2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충북과 춘천, 나주, 파주시 등 전국 각 지자체에 설치가 확정돼 있고, 롯데와 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과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또 기존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 지능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수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만큼 일반 키오스크보다 설치비용이 3~4배 정도 비싸다. 조달등록가격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가격을 포함해 대당 3000~4000만원에 달한다.
김지훈 엘토브 대표는 "일부 고사양 하드웨어와 프로그램의 조정, 수출 등 판로 확대를 통한 대량생산으로 점차 가격을 낮춰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납품 요청이 점점 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