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센텀종합병원, 최고난도 ‘제4형 간문부 담관암’ 수술 성공

간담췌외과 명의 박광민 교수팀, 4시간 사투 끝 완전 절제

의료진 인프라·진료역량·장비·시설, 대학병원급 수준 의미

부산센텀종합병원이 간문부 담관암 중에서도 최고난도의 제4형 간문부 담관암 수술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간담췌외과 박광민 원장.

이 암은 인체 내 간과 담관이 만나는 부위인 간문부(간의 문)에 발생한 악성 종양이다. 치명적인 암 중 하나이며 종양의 위치와 확산 정도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이사장 박종호 병원장 박남철)은 본원 간담췌외과 박광민 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이 제4형 간문부 담관암 환자 A(여·62세)씨의 암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의료진의 인적 인프라와 진료 역량, 장비·시설 등이 대학병원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이다.

간문부 담관암에서 제1형은 종양이 주 담관(담도)의 상부에 국한된 경우이고, 2형은 종양이 간문부까지 침범한 것이다. 3형은 종양이 좌측 또는 우측 간관으로 확산된 것이고, 4형은 종양이 간문부에서 좌·우측 간관 모두로 퍼진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제4형이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경험 많고 숙련된 전문의에 의한 최고난도의 수술이 필요하다.

간담췌 그래픽 자료(악성종양제거).

A씨의 경우 지난달 온몸에 소양증(가려움증)과 노란색 소변, 황달 등의 증상으로 동네 의원에서 초음파 검사 후 센텀종합병원에 외래를 통해 입원해 4형 간문부 담관암으로 진단받았다.

입원 당시 A씨는 혈액검사에서 황달 수치가 9.8로 매우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좌·우측 경피적 담도 배액술 시행으로 황달 수치를 2.9까지 크게 떨어뜨린 후 지난 5일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 전 환자의 황달 수치를 낮추려는 주된 이유는 간 회복력 증대로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수술에는 박광민 의무원장을 비롯한 전문의 3명이 참여해 4시간여의 사투 끝에 A씨의 좌 간과 간미상엽 등을 절제하고 간동맥·간문맥 성형술로 악성 종양을 완전히 도려냈다.

박광민 의무원장은 “제4형 간문부 담관암에 대한 수술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지만, 일단 완전히 절제하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진단부터 치료까지 첨단 장비와 세심한 수술 술기가 필수적 요소로, 해당 의료기관의 진료 수준·역량 등을 평가하는 중요 척도가 된다. 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학병원급이란 의미이다”고 말했다.

이 수술이 최고난도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간문부에 주요 혈관과 담관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손상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매우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

특히 제4형 간문부 담관암은 종양이 주위로 넓게 퍼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을 정확히 판별해 완전히 제거하려면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하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은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 출신의 권위자인 박광민 의무원장을 필두로 이상엽 과장, 노영훈 과장 등 3명의 전문의에다 우수한 전문 PA(진료지원) 간호사들이 유기적인 협력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난도 수술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대학병원 못지않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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