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아론티어 AI 기술 접목…진단·신약 성공률 높인다

HLB그룹이 AI 신약개발 기업인 아론티어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HLB그룹의 다양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AI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 사업의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HLB파나진은 40억원 규모의 아론티어 신주 47만4664주를 인수해 지분 10%를 확보한다고 3일 밝혔다. 별도로 HLB인베스트먼트도 자체 운영중인 ‘HLBI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을 통해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인수한다.

HLB그룹은 핵심 성장 축인 진단, 치료영역에 AI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HLB파나진은 아론티어와 협력해 자사의 핵심 소재인 PNA(인공 DNA)를 통한 신약개발 사업에 나선다. HLB파나진은 그간 PNA를 이용해 분자진단 제품을 만들었다. AI 플랫폼을 적용해 앞으로 치료제 개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PNA는 DNA나 RNA와 유사하지만, 구조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결합력이 높고 변형을 쉽게 할 수 있다. 기존 핵산 기반 치료제 대비 효능은 물론 제조나 보관 등에서도 용이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론티어는 AI 신약플랫폼을 통해 환자의 유전체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겟을 발굴하는 역량이 뛰어나다. mRNA 디자인이나 단백질 합성 구조 설계 등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PNA를 활용한 최적의 신약개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개발한 AI 진단플랫폼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HLB파나진은 물론 자회사인 바이오스퀘어와 함께 새로운 AI 진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데도 협력할 수 있게 됐다.

HLB파나진 장인근 대표는 "아론티어는 저분자화합물에서 핵산, 단백질에 이러는 다양한 형태의 신약 개발과 진단분야에서 유전체, 항원발현, 영상정보에 이르는 다양한 부분의 AI멀티모달(multimodal) 모델 개발에 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HLB파나진의 최고의 파트너사가 될 것"이라며 "PNA기반 분자진단 플랫폼, 바이오스퀘어의 면역진단 플랫폼에 이어 AI 진단 플랫폼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정밀진단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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