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 연속 오물풍선 살포…한달 동안 일곱 번째

지난달 28일부터 일곱 번째 살포

북한이 사흘 연속 오물풍선을 띄웠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9시13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은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풍선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밤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엄포를 놓은 지 사흘 만이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일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튿날 김여정 부부장은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도발을 예고했다.

당시 북한은 오물풍선 약 350개를 띄운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100개 안팎이 경기북부·서울 등 수도권에서 식별됐다. 북한은 전날 밤에도 오물풍선 250여개를 살포했고, 100개 정도가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들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한 건 지난달 28일이다. 횟수로 따지면 이번이 한달 새 일곱 번째다.

정치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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