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계하다 '지연·황재균 이혼했어'…이광길 해설위원 사과

이광길 해설위원 "그거 알아? 황재균 이혼한 거"
보이는 라디오로 송출…누리꾼 지연 SNS 테러도
지연 정면 반박…이 해설위원 "해명의 여지 없어"

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과 KT 위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의 '이혼설'을 중계 중 언급한 이광길 해설의원이 사과했다.

(왼쪽부터) 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 KT 위즈 소속 황재균. [사진=지연 인스타그램 갈무리]

26일 엑스포츠뉴스는 이 해설위원이 지연, 황재균의 이혼설을 언급한 것과 관련, "오해를 했다.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해설위원은 "(두 사람의 소식을) 신문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중계에 들어갔다"며 "오해를 한 거다. 들은 말이 사실인 줄 알았다. 확인하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 건데, 다른 사람 이야기만 듣고 잘못 말한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 해설위원은 전날 KNN에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 대 KT 위즈 야구 경기를 중계하던 중 캐스터에게 "그거 알아? 황재균 이혼한 거"라고 말을 꺼냈다. 해당 내용은 이닝 사이 쉬는 시간에 사담으로 나눈 것으로, 정식 라디오 방송으로는 송출되지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 해설위원의 말을 들은 누리꾼들은 황재균씨가 정말 이혼한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 지연이 지난 6월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분간 유튜브 영상 업로드가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이 다시금 언급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몇몇 누리꾼들은 지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가 이혼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 물을 정도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하지만 지연이 유튜브를 잠정 중단한 것은 황재균에 대한 악플 때문이었다. 지난 6월 5일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당시 화를 참지 못한 황재균이 한화 이글스 선수를 향해 삿대질했고, 결국 두 팀 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에 지연의 SNS와 유튜브에 관련 악플이 쏟아졌다. 지연 측은 황재균과의 이혼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 입장을 냈다.

이 해설위원은 전날 황재균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설위원은 "전해 들은 이야기를 한 게 잘못돼 일이 커졌다"며 "두 분에게 모두 피해를 줬다. 확실한 정보가 아닌데도 이야기한 것을 미안하다고 황재균씨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명할 게 없다. 제가 잘못한 것이 맞다"며 "(두 사람에게) 죄송하다. 잘살고 있는 집안 건드린 것 같다. 섣불리 판단한 제 잘못이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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