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네팔과 쿠바에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교육기관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열다섯 나라에 세종학당 열여덟 곳을 개설했다고 24일 전했다. 부재했던 네팔(카트만두)과 쿠바(아바나)를 비롯해 독일(베를린·뷔르츠부르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스웨덴(스톡홀름), 우즈베키스탄(부하라·지자흐), 이탈리아(팔레르모), 인도(벵갈루루), 중국(청두), 카자흐스탄(코스타나이), 크로아티아(스플리트), 태국(방콕), 폴란드(카토비체), 필리핀(일로일로·케손시티), 호주(퍼스) 등이다. 6개월 동안 시범 운용하고 내년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
네팔은 고용허가제 송출 나라다. 매년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다. 학습 여건은 미흡한 편이다. 문체부는 수도인 카트만두에 세종학당이 지정된 만큼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확산이 체계화되리라 예상한다. 쿠바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우리나라와 지난 2월 수교를 맺어 다양한 문화와 인적 교류가 이뤄지리라 내다본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남미는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은 권역"이라며 "세종학당이 한국어를 통한 문화교류의 거점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설로 전 세계 세종학당은 여든여덟 나라 256곳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한 수강생은 21만6226명. 전년(17만8973명)보다 20.8% 늘었다. 2020년(10만1675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세종학당재단 관계자는 "올해 세종학당 공모 경쟁률이 5.4대 1에 달할 만큼 각 나라의 한국어 학습 열기가 뜨겁다"며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