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로 문 열고 성폭행…제주도 호텔 직원 긴급체포

술에 취해 자던 中 관광객 성폭행

술에 취한 중국 여성 투숙객의 방에 마스터키를 이용해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30대 호텔 직원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시 모 호텔 프런트 직원 A씨를 준강간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 여성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만취 상태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렸고, 지인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객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와 B씨의 진술 등을 통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A씨는 'B씨가 반항하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기획취재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