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할 것…4월 적자는 일시적'[일문일답]

한은 4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이 4월 경상수지가 2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데 대해 외국인 배당 지급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5월부터는 배당 영향이 사라지며 경상수지가 상당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1일 '4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향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고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 도입 단가가 높은 수준을 보인 데 대해선 "3~4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수입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선 도입 단가 상승과 더불어 "국내 정유사가 4월에 가동률을 높이면서 원유 수입 물량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 부장과의 일문일답.

- 배당소득수지 적자 규모가 컸다. 얼마만의 최대치인가.

▲배당소득수지는 35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021년 4월 44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낸 이후 3년 만의 가장 큰 적자 규모다.

- 적자 규모가 커진 데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이 있나.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보단 각국의 제도적 결산 배당 상법, 기업의 결산 시기, 배당 지급 관행의 차이로 배당수익은 연중 고르게 나타나는 반면, 우리나라는 12월 결산이 3월 말에 되고, 그 결과에 따라 4월에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에 기인한다.

▲이번 4월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결산 배당지급금에 의해 33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018~2022년간 5개년 평균은 35억3000만달러 적자였으므로 비슷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작년의 경우 법인세 감면 혜택이 있어 배당 수익이 일시적으로 늘었다. 올해는 배당 수익은 줄고, 배당 지급은 나가다 보니 작년보다는 적자폭이 커졌다. 그럼에도 배당 수익은 양호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5월 이후 본원소득수지는 1~4월간 누적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 해외 직접투자의 증가세, 글로벌 IT 경기 개선세로 인한 배당수익증가를 예상할 때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 5월 흑자폭 확대 예상했다. 상반기 전망치 달성 가능한 수준인지.

▲향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고,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분쟁, IT 경기 확장 속도, 국제 유가나 환율 변동 등 불확실한 요인은 있다.

- 중국은 상대적으로 수출이 적다. 대미 수출 규모가 대중 수출 역전 가능성은.

▲작년부터 대미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건 사실이다. 대미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는 확실하다. 대중 수출은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직접투자 배당 수익이 작년에는 세제 개편으로 연간 누적 156억달러 늘었다. 올해는 77억달러로 2022년보다 더 적다. 세제 개편의 효과가 작년 한 해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난 건가.

▲작년과 비교하기 힘들다. 작년 1월에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 수익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당소득이 직접투자의 경우 계속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예년으로 갔을 때 2018년~2022년 평균 정도로는 비슷하게 갈 것으로 보고 있다.

- 4월 국제유가 도입 단가가 87.1달러다. 예년에 비해 얼마나 큰 수준인지, 수입엔 얼마나 영향 미쳤는지.

▲국제유가는 4월 평균 두바이유 기준 87.1달러로 작년 4월에 비해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단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입 단가가 높은 이유는 3~4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이다. 원유 수입 증가 원인은 도입 단가 상승과 원유 수입 물량 증가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가 4월에 가동률을 높이면서 원유 수입 물량도 늘었다.

경제금융부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