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아는 것이 힘이다]라운드 중 음악을 틀면

페널티 없어, 동반자 방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
블루투스 스피커 사용 금지, 이어폰 타구 사고
스윙 템포 이용 2벌타, 두 번째 적발 실격

골프는 심판이 없다. 골퍼 스스로 룰을 지키며 플레이를 하는 ‘신사의 스포츠’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도우미’다. 잘 알고 적절하게 사용을 한다면 스코어 관리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골프 룰이다.

라운드 중 음악을 들을 때는 동반자를 배려하는 에티켓이 필요하다.[사진제공=골프다이제스트]

푸른 잔디를 걷는 골프는 자연이 친구다.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음악까지 더해지면 어떨까. 금상첨화다. 골프 코스에서 음악을 틀으면 페널티가 있을까. 동반 플레이어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상대가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낀다면 음악을 듣는 것인 에티켓이 아니다.

골프장에서 음악이 허용된 지는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굉장히 엄격하다. 많은 골프장이 코스 내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bluetooth speaker)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어폰을 끼고 플레이를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 아니다. 타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아찔한 순간에 누군가 ‘포어(fore)’를 외쳐도 들을 수가 없다.

골프규칙 4.3(4)에 따르면 배경 음악이나 뉴스 보도를 듣는 것은 괜찮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는 이유가 즐거움 그 이상이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스윙 템포를 향상시키거나 플레이하는 동안 방해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경우 4.3을 위반하는 것이다. 매치 플레이에서 홀 패,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2벌타를 받게 된다. 이 행위를 두 번째로 하면 실격 처리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음악을 듣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의 불가능하다. ‘그냥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듣는다’고 하면 끝이다.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 도움이 되는 노래가 있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둑이 무너질 때(When the Levee Breaks)다. 제플린은 196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이다. 1970년대에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으로 해체된 지 40년이 넘은 지금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내 앨범 판매량도 1억장이 넘는다.

음악 감상과 관련해 중요한 또 다른 룰은 골프규칙 1.2다. 골프에서 플레이어의 품행은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짜증 나게 하거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경우 음악을 크게 틀어서는 안 된다. 음악듣기로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가 샷을 할 때 의도적으로 볼륨을 높이거나 음악을 끄는 행위는 금지다. 경기위원회로부터 실격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골프는 매너’다.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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