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뉴스타파 대표 소환

지난 대선 당시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6일 김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6개월 만이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관여 의혹' 소환조사를 위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6.5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는 대한민국 검찰 중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뽑아 구성한 최정예 검찰조직"이라며 "거악, 권력의 부패 비리를 수사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내서 만든 조직에서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권력 비판보도, 대선후보 검증보도 한 건을 가지고 10명이 넘는 검사를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보복수사이자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며 “세금 내는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자리에 진짜 서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주가 조작, 명품백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 영부인 김건희 씨"라며 "또 억울하게 돌아가신 채 상병의 진상조사를 가로막은 책임자, 그분이 여기 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21년 9월 신학림-김만배 대화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과거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대가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하고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다.

사회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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