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만·답·이·다' 대통령 겨냥 6행시 챌린지 제안 추미애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한 윤 대통령 비판
2017년 '자유한국당'으로 5행시 짓기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6행시 챌린지에 나섰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긴급제안 6행시 챌린지 참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적고 윤 대통령을 겨냥한 6행시를 올렸다. 6행시엔 "'탄'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폭탄 급 발표를 몸소 했건만, '만'만한 백성들아!, '답'답한 궁상들아, '이'나라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 여보밖에 없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각 구절에서 앞 글자만 읽으면 '탄핵만답이다'라는 글귀가 읽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 5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특히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라는 구절은 이번 윤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이번 발표를 통해 20%대로 하락한 지지율을 회복하려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여보밖에 없어'라는 구절은 부인 김건희 여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긴급제안 6행시 챌린지 참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적고 윤 대통령을 겨냥한 6행시를 올렸다. [사진출처=추미애 페이스북]

앞서 지난 2017년 추미애 의원은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에도 5행시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2017년 6월께 자유한국당은 제2차 전당대회를 맞아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를 열었는데 추 의원이 "'자'유당 시절 독선 정치, '유'신시절 독재정치, '한'나라당 시절 독기정치, '국'민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라고 지었다.

자유한국당도 '더불어민주당' 6행시 논평을 냈다. 자유한국당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이, '불' 러도 귀 막고 보라고 애원해도 눈 감으며, '어' 제도 오늘도 항시 그래왔듯이, '민' 심을 왜곡하고 남 탓만 하면서, '주' 장만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민주당의 구태정치야말로, '당' 장 끝내야 한다"라고 답하는 시를 지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표가 "지지율 만회용 정치쇼"라며 맹공하고 있다. 4일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장밋빛 발표만 성급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또한 "국민적 관심을 딴 데로 돌리고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하는 지지율 올리기용 정치쇼"라고 폄훼했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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