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수기자
DS투자증권은 5일 종합 배터리 기업인 세방전지의 실적과 목표주가를 2분기 이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납축전지 공급 부족으로 최대 생산능력(케파, CAPA)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AGM(고효율 배터리)의 수요도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니켈수소 건전지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존 납축전지 생산 기업들이 AGM으로 전환하면서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납축전지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세방전지가 올해 4분기까지 최대 케파로 (납축전지를)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법인 설립으로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2대 주주인 GS유아사(GS Yuasa)가 일본 완성차 업체인 A사의 오래된 공급자 역할을 해 왔는데 이를 활용하면 세방전지가 A사 물량을 상당수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EV) 시장이 약해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EV용 AGM 수요가 견조하다"면서 "ISG(공회전 제한장치)용 AGM 판매가 급증하고 하이브리드향(向) AGM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등 AGM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AGM 성능 개선에 힘입어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회사의 매출 규모가 당초의 계획을 넘어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분기 실적 확인 이후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