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주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과 품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바이오·헬스,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가전, IT 하드웨어 등의 품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수출주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낮은 수출 기저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 간 조합 덕"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 쉽다는 점에서 올해 1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예상치를 11.4% 앞서기도 했다.
한국 수출 기저효과는 2~3분기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개선됐던 시기는 작년 10월부터였다"면서 "수출 증가율은 작년 숫자를 고려하면 올해 9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이익 증가를 보태는 요소라고 봤다.
그는 낮은 수출 기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환산 수출 증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기업이익과 컨센서스 변화에 유리한 변수다. 코스피는 2700포인트 아래에서 부침하고 있지만, 주당순이익(EPS) 우상향 구간에서 상승 기대를 유지한다"고 했다.
다만 수출 지역과 품목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국내 주식시장 투자전략은 해당 국면에서 지수보단 업종 및 종목 중심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돋보이는 분야는 바이오·헬스, 석유화학, 자동차, 석유제품, 가전이라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바이오·헬스 수출 증가율은 최근 16.0%를 기록 중이다. 최근 6개월 수출이 1년보다 6.5% 크다. 바이오시밀러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위탁 생산 물량 확대에 따라 7개월 연속 증가세"라면서 "사전은 북미, 유럽 수요 회복을 우호적으로 반영했다. 자동차는 주춤했으나 2개월 연속 증가세로 전환했다. 화학, 석유제품은 중국보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으로 품목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