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정상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핵무기 폐기 촉구'

윤 대통령, 무함마드 대통령 공동선언
북한 도발 규탄하고 비핵화 중요 강조
北 이날 미사일 발사…안보상황 회의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국빈으로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핵 확산 금지 조약으로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 간 '공동선언'을 공개했다. 앞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 28~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로 했다.

공동선언에는 양 정상이 "이웃 국가들의 안보를 저해하고 지역 및 그 너머의 안정과 안보를 저해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및 최근의 소위 ‘위성’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국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고조된 핵 수사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국제법 존중 및 준수와 핵 확산 금지 조약으로의 복귀를 요구했다. 또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북한이 관련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우선시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대거 발사한 30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8일 밤부터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보내고,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대거 발사하는 등 다양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14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추정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35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 거리는 평양에서 서울·대전 등 대도시와 주요 공군 기지가 닿는 범위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직후 열렸으며, 군 대비 태세와 대응 방향 등을 검토했다.

북한은 최근 남한으로 '오물 풍선'도 대거 살포하고 있다. 현재까지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150여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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