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3개 자산 매각…'밸류업' 속도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보유 중인 주유소 자산 3곳의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월 매각계획을 공시한 지 3개월 만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와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등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 상장 리츠다. 최근 서초업무지구의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인 마제스타시티타워1에 투자하며 투자대상을 다각화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보유한 주유소 중 9곳을 매각하기로 했다. 주유소향 매출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생활문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밸류애드 전략의 일환이다.

대전 중앙로셀프주유소, 강원 삼천리주유소, 신철원주유소 등 주유소 3곳을 129억원에 매각한다. 매각대금은 특별배당과 신사업 투자에 활용한다. 최근 PF사태 등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자산매각 기간도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에서 매각가와 추진 속도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수도권 자산도 추가로 매각해 배당률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연 배당률은 공모가 기준 6.9%였다.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으로 배당률은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전일기준 주가가 공모가를 소폭 밑돌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가배당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리츠협회 상장리츠 시장 현황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시가배당률은 7%다.

상장 당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100% 주유소향 매출로 구성됐다. 상장 4년차로 접어든 현재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포트폴리오는 주유소 48%, 물류센터 32%, 리테일 11%, 전기차 충전소 5%, 오피스 3% 등 다각화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에 중소형 호텔을 추가로 편입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 홍대와 인천 구월동의 중소형 호텔 매입계획을 공시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윤장호 부사장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단순히 부동산을 운용하는 리츠가 아닌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투자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부동산전문가가 운용하는 리츠인 만큼 다양한 섹터 투자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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