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직격탄?…형지엘리트, 최강야구·한화팬 덕분에 '함박 웃음'

워크웨어 부문 B2B 사업 비중 18%→44%
류현진 영입 '한화' 등 야구 굿즈 판매도 늘어

교복 생산업체인형지엘리트가 신사업으로 육성한 유니폼과 스포츠 굿즈 제작 부문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과거 교복 사업에서만 매출이 70% 이상 나왔다면 유니폼 사업과 스포츠 굿즈 상품이 잘 팔리면서 매출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특히 스포츠 사업 부문의 경우 TV 프로그램 '최강야구'와 구단 '한화이글스' 덕에 야구 관련 굿즈가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6월 결산 법인)는 3분기 누적 기준 B2B 사업 부문에서 4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102억원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이 늘면서 B2B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18%에서 44%로 확대됐다. B2B 사업 부문은 기업의 유니폼(워크웨어)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대기업 계열사들, 금융권의 근무복 등을 만들고 있다. 현재 대기업 계열사 시장의 70% 이상을 담당한다.

패션 업계는 국내 워크 웨어 시장의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MR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작업복 시장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6%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 확대로 신규 주문이 늘면서 B2B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브랜드 '윌비'를 통해 작업복이 아닌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에 초점을 두고 영업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신규 수주 계약이 증가하고 기존 계약 업체의 인원이 늘면서 B2B 유니폼 매출이 증가했다"며 "워크웨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B2C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상품 부문은 매출 비중이 8%대에서 11%로 두 자릿수대에 진입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0억원) 대비 갑절이나 늘었다. 매출 기여도가 컸던 부문은 야구다. 투수 류현진과 김강민 등을 영입한 한화이글스의 굿즈(유니폼, 모자 등) 잘 팔린 덕분이다.

야구 굿즈의 경우 현장 판매를 통해 매출이 크게 발생하는데, KBO에 따르면 한화이글스 대전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 23경기 중 21차례나 매진됐다. 관중 수는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굿즈가 잘 팔린 덕도 있다. 야구팀 최강 몬스터즈의 직관 경기는 10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티켓 예매에서는 25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스포츠 상품 부문의 경우 단위당 매출 가격이 6만원대로 회사 이익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이다. 유니폼 사업의 경우 수주 경쟁 강도가 높아 단위당 매출을 올리기 어렵다. 유니폼 부문의 단위당 매출 가격은 2만원, 교복도 3만원대다.

신사업의 매출이 높아지면서 회사 매출액도 크게 뛰었다. 3분기 기준 회사 매출액은 9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2억원) 대비 400억원이나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연말 결산 기준 사상 처음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매출원가가 높아지면서 이익개선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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