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내년 100만 특례시 승격을 앞둔 화성시가 데이터 기반 행정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적인 행정 집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8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특례시 지정을 앞두고 데이터 기반 행정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4건의 공공데이터 표준분석모델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데이터 활용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수요자 중심의 공공데이터 54종을 신규 개방하고 데이터 공유 플랫폼 '데이터 로'를 운영해 ▲인구 및 매출 분석 ▲전입 전출 ▲카드 매출 시각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0만 인구 도달 시점 예측 ▲방역 민원 데이터 시각화 ▲대중교통 데이터 분석 ▲지역 화폐 효과 분석 등 다양한 자체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 중이다. ▲범죄 예방 도시 환경 분석 ▲신규 아파트 돌봄 수요 예측 ▲교통 데이터 분석 ▲침수 피해 위험 지역 분석에서는 외부 기관과의 데이터 협력도 확대 중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교통·안전 분야다. 인공지능(AI) 기반 포트홀 탐지 및 보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도로 사고를 줄이는 한편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침수 피해 위험 지역 분석을 통해 재난 예방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행정안전부의 '데이터 기반 행정역량 강화 컨설팅'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데이터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및 활용역량 진단과 맞춤형 역량 강화 계획 수립을 통해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화성시는 행정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챗 GPT 활용 연구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해 생성형 AI의 행정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챗봇과 민원 상담 AI 어시스턴트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 활용 혁신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데이터 활용 능력은 100만 특례시 화성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안부의 데이터 기반 행정 역량 강화 컨설팅을 통해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선도적인 도시로 발돋움해 시민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