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서민·자영업자'…금융위 '지원방안 마련 TF' 가동

서민, 자영업자 지원방안 마련 TF 1차 회의 개최
고용지원 통해 근본적인 경제적 자립 제고
자영업자 등 채무자 특성 반영한 맞춤형 지원
금융위, 3~4차례 TF회의 통해 지원방안 마련

금융위원회가 취약층을 대상으로 고용지원을 통해 경제적 자립능력과 상환능력을 높이는 한편 자영업자, 취약층 등 채무자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금융위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3~4차례 회의를 거쳐 '서민, 자영업자 지원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28일 금융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지원방안을 논의할 '서민, 자영업자 지원방안 마련 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신한카드 등 서민금융 관련 분야 유관기관과 민간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TF 회의를 주재한 이형주 금융위 상임위원은 "가계 소득 부진 등 거시적 불확실성과 함께 온라인 쇼핑 증가 등 구조적 변화에 따라 취약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영업자 등에 대한 두꺼운 보호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민·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을 제고하고 서민금융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책 전반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서민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 선제적 채무조정 강화,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 부담 완화 등 다양한 정책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서민·자영업자의 경제여건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부진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한, 개인사업자는 업황 부진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폐업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높아진 9.5%를 기록했고 폐업자수도 11만1000명 증가한 91만1000명에 달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소득 양극화 등 경제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TF는 앞으로 3~4차례 회의를 통해 '서민, 자영업자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자영업자, 서민의 경제여건에 대한 심층적인(in-depth) 분석을 바탕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선별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민금융 공급과 함께, 고용지원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근본적인 경제적 자립 및 상환능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어 사업단계별 자영업자 지원, 취약층 대상 선제적 지원 등 채무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채무조정도 검토한다. 아울러 자영업자, 청년 등 차주별 맞춤형 금융지원과 정책서민금융의 안정적 재원 확보 등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검토하고,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서민금융 공급을 위한 전달체계 개선 방안도 검토한다.

김광일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최근의 서민·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소득·매출 부진 등 다각적인 요인에 기인한 만큼, 금융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중소기업벤처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제금융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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