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韓 경제성장률, OECD 3위…'수출·내수 회복 전망'

OECD 1분기 경제성장률 비교
韓, 회원국 中 3번째로 높아
OECD "한국, 수출·내수 회복 전망"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OECD의 국가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3%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29개 회원국 중에서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3.3%)과 칠레(1.9%)뿐이었다. 이스라엘의 경우 전 분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경제성장률이 -5.9%를 기록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은 전체 OECD 회원국은 물론, 주요 7개국(G7)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앞섰다. 전체 OECD 회원국의 평균 GDP 성장률은 1분기 0.4%, G7 성장률은 0.3%였다. 작년 4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0.6%로 OECD 평균 0.3%, G7 0.4%에 비해 소폭 높았는데, 1분기에는 개선폭이 더 커진 것이다.

OECD는 1분기 한국 경제가 민간소비 개선과 투자 반등에 힘입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1분기 민간소비는 0.8% 증가해 전 분기(0.2%)보다 증가폭이 대폭 커졌고, 정부소비도 0.7% 늘어나 전 분기(0.5%)보다 커졌다. 수출 역시 개선세가 지속됐는데 1.3%의 성장률 중 내수는 0.7%포인트, 순수출은 0.6%포인트 기여해 성장을 이끌었다.

OECD 회원국 중 75%는 올해 1분기 경제가 전 분기 대비 성장했다. G7 국가 중 영국, 독일은 각각 0.6%, 0.2% 증가해 전 분기 각각 -0.3%, -0.5%의 감소를 기록한 것과 달리 증가 전환했다. 이탈리아(0.3%), 프랑스(0.2%) 등 유럽 국가들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경제가 둔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작년 4분기 0.8%에서 0.4%로 둔화했다. 연율로는 1.6%로 2년 만에 가장 낮게 나왔다. 소비둔화 및 수입증가의 영향이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4분기 0.5%에서 1분기에는 -0.5%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일본 역시 소비가 감소했고 수출도 둔화한 영향을 받았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전망치인 2.5%보다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이다. OECD 회원국 중에는 코스타리카(3.6%)와 튀르키예(3.4%), 폴란드(2.9%)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 미국(2.6%)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일시적 소강 국면에서 벗어나 점차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로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G20 국가 가운데 호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금융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금융부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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