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정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데이비스 라일리(미국)를 두고 하는 말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89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5타 차 대승을 완성했다. 작년 4월 ‘2인 1조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닉 하디(미국)와 한 조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이후 1년 만에 통산 2승째였다.
라일리는 아이언이 돋보였다. 나흘 동안 그린적중률이 68.06%(공동 3위)에 달했다. 아이언의 경우 타이틀리스트 세 가지 라인을 사용했다. 타이틀리스트 T200(#3), T100(#4-6), 620 MB(#7-9) 등이다. 웨지 역시 타이틀리스트 제품이다. 보키 디자인 SM10(46, 50, 56, 60도)를 잡고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퍼트도 인상적이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61개였다. 출전 선수 중 1위다.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장착했다. 모델명은 팬텀 X 7.2 투어 프로토타입이다. 담대한 마음도 큰 힘이 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은 250위에서 78위로 껑충 뛰었다.
라일리는 우승 상금 163만8000달러와 2025년까지 PGA투어 카드를 보장받았다. 올해 남은 특급 지정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페덱스컵 랭킹은 55위로 올라섰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 나설 때부터 세계랭킹 1위와 대결이라면 마지막 홀까지 힘겨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셰플러를 상대로 끝까지 버텨낸 게 자랑스럽다"고 환호했다. 셰플러는 "라일리는 내가 따라잡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정말 훌륭한 우승"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 당시 우승 클럽>
드라이버: 타이틀리스트 TSR3(9도)
페어웨이 우드: 캘러웨이 패러다임 Ai 스모크 맥스(15도)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T200(#3), 타이틀리스트 T100(#4-6), 타이틀리스트 620 MB(#7-9)
웨지: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10(46, 50, 56, 60도)
퍼터: 스카티 카메론 팬텀 X 7.2 투어 프로토타입
공: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자료제공=PGA투어